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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괴물' 빅히트, 증시 다이너마이트(BTS) 될까

5~6일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역대급 기록 관심 집중
청약증거금 100조 가정 땐 1억 넣어도 1주 배정?

 

5일 투자자들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 방문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을 문의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는 물론이고 앞으로 모든 청약은 다 해볼 생각이다."

김모씨(64)는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빅히트 #공모주 #청약을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모두 공모주 청약을 신청했다"며 "소액이라도 확실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여유 있는 은퇴자금을 최대한 활용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이날 오전 10시 60대 이상의 장년층이 삼삼오오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 때처럼 붐비지는 않았다. 이미 공모주 열풍으로 청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온라인 청약을 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빅히트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청약은 #SK바이오팜으로 시작된 공모주 열풍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카카오게임즈의 역대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58조5542억원)부터 새로 쓸 가능성이 높다. 이미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한 만큼 수익성이 보장됐다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한 후 4거래일 만에 26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 대비 550%% 상승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역시 첫날 '따상' 기록 후 다음날 10%가량 더 올랐다.

최근 BTS가 세계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점도 기대감을 키웠다.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는 발매 직후 국내 최초로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잠시 2위로 내려갔다 발매 5주차인 지난달 29일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는 소속사 빅히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한 #다이너마이트의 경제적 효과를 1조7000억원에 이른다고 발표할 정도였다. 카카오게임즈보다 더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만큼 투자 열기가 역대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지난달 24~25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가격범위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일반 청약 물량은 신주 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다. #NH투자증권 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8만5195주, #키움증권은 3만7039주 등의 순으로 배정됐다. 총 1925억1000만원을 공모하며 공모가 기준 시가 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이미 4조원 초반대인 카카오게임즈 시총을 훌쩍 웃돈다.

이 같은 열기에 #청약증거금이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기관 수요예측 수준의 경쟁률(1117대 1)만 대입해도 청약증거금 규모는 107조원에 이른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524.85대 1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1479대1을 넘어선 만큼 빅히트 역시 청약 증거금 10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증거금 100조원을 가정하면 일반투자자 경쟁률은 1038대 1이 된다. 1억원을 넣으면 1.4주가 배정되는 셈이다. 이 경우 공모주 5사6입 원칙에 따라 실제로는 1주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0.6주 이상일 경우에만 1주를 받는 식이다. 1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최소 금액인 7000만원보다 적게 납입하면 1주도 못 받을 수 있다. 6000만원을 납입하면 산술적으로 0.8주가 배정되지만 배정 물량이 1주가 안 되면 5사6입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최대한 많은 청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47)는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와 마찬가지로 예금담보대출 등을 통해 3억원 이상을 증거금으로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동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빅히트는 다른 기획사들과 다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으로 기관수요조사에서 1100대 1이 넘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도 충분히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아시아경제